소각로 NOx 배출기준이 강화되면 어떤 선택지가 있나?
기존 탈질 설비 유무에서 출발해 선택지별 조건과 한계, 고르는 순서까지
01 · REGULATORY PRESSURE
배출기준이 강화되면 사업장에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달라지는 것은 농도 한도 하나가 아닙니다. 국내 소각로에는 농도, 총량, 비용, 허가라는 네 가지 압력이 서로 다른 경로로 작용합니다.
- 농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 8의 배출허용기준입니다. 소각 시설의 종류, 용량, 설치 시기에 따라 값이 다르므로 해당 시설의 현행 기준은 별표 8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2020년 1월 시행분 개정에서는 배출시설 전체로 보면 NOx 기준이 평균 약 28% 강화됐습니다(시설별 강화 폭은 다름).[1]
- 총량: 대기관리권역 안에서 NOx·SOx·먼지를 일정 규모 이상 배출하는 사업장(1~3종)은 농도 기준과 별도로 배출허용총량을 할당받습니다.[2] 농도 기준을 맞춰도 가동 시간이나 처리량이 늘면 총량이 먼저 한계가 될 수 있습니다.
- 부과금: NOx는 2020년부터 배출부과금 대상입니다. 배출허용기준 이내라도 일정 농도 이상으로 배출하면 배출량에 따라 기본부과금이 붙고, 기준을 넘으면 초과부과금이 붙습니다. 다만 NOx 배출허용총량을 할당받은 총량관리사업장은 NOx 기본부과금이 면제되는 대신, 총량을 넘기면 총량초과과징금을 냅니다.[11] 그래서 기준을 간신히 맞추는 상태보다 여유를 두는 쪽이 비용 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 허가: 통합환경허가 대상 사업장은 허가 조건에 배출시설별 기준이 반영됩니다.[3] 허가조건과 허가배출기준은 주기적으로 재검토되고, 시설을 변경할 때도 다시 검토됩니다.
여기에 굴뚝자동측정기기(TMS) 관리가 겹칩니다. TMS의 30분 평균자료는 연속된 5분 자료 6개를 평균한 값이어서,[4] 평균 농도가 기준 안이어도 순간적으로 오르내리는 구간이 30분 평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목표는 평균을 낮추는 것과 변동을 줄이는 것 두 가지입니다.
아닙니다. 기존 탈질 설비의 운전 조건을 점검하는 것만으로 여유가 생기는 현장도 있습니다. 설비를 고르기 전에 지금 설비가 설계 성능을 내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02 · EXISTING EQUIPMENT
선택지를 보기 전에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가?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현재 탈질 설비가 있는지 없는지입니다. 같은 기준 강화라도 설비가 있는 현장과 없는 현장은 필요한 것이 다릅니다.

그림 1. 기존 SNCR·SCR이 있는 소각로(왼쪽)와 탈질 설비 없이 백필터만 있는 소각로(오른쪽) 비교(개념도)
왼쪽은 소각로 내부 분사(SNCR)와 촉매 반응기(SCR)를 갖춘 사업장, 오른쪽은 탈질 설비 없이 백필터만 있는 사업장입니다.
자료: ㈜마이크로원 자체 기술자료 기반 · AI 활용 개념도 · 실제 형상·치수와 다름
설비가 있으면 보완재가 필요합니다
이미 SNCR이나 SCR이 있다면 새 설비로 갈아타기보다 부족한 만큼을 메우는 방법이 먼저 후보입니다. 이때 확인할 것은 기존 설비가 왜 한계에 이르렀는지입니다. 환원제 주입 위치와 양이 문제인지, 온도가 맞지 않는지, 촉매가 열화됐는지에 따라 보완 방법이 달라집니다.
설비가 없으면 신설 대안이 필요합니다
탈질 설비가 없는 소각로는 처음부터 방식을 골라야 합니다. 이때는 효율만 보지 말고 지금 배가스 계통에 어떤 설비가 어떤 순서로 있는지를 먼저 그려 봐야 합니다. 계통 구성은 「소각로 배가스 처리 계통은 어떤 순서로 구성되는가?」에서 정리했습니다. 공간이 부족하거나 배가스 온도가 낮은 계통에서는 선택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03 · OPTIONS
선택지에는 어떤 것이 있고, 각각의 조건과 한계는 무엇인가?
소각로 NOx 저감 선택지는 크게 여덟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각 방식이 성립하는 조건과 부딪히는 한계를 한눈에 비교한 것입니다. 효율 수치는 현장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 표에 싣지 않았습니다.
| 선택지 | 성립 조건 | 주요 한계 |
|---|---|---|
| SNCR 보강 | 기존 SNCR이 있고 소각로 내부 온도창에 주입점을 둘 수 있을 것 | 온도창을 벗어나면 효율이 떨어지고, 환원제를 늘리면 암모니아 슬립이 늘어납니다. |
| SCR 전단(고먼지) | 집진 전 고온 가스에 반응기를 둘 공간과 압력 여유가 있을 것 | 먼지와 독성 성분에 촉매가 직접 노출되어 피독과 마모 관리가 필요합니다. |
| SCR 후단(저먼지) | 집진과 산성가스 처리 이후 반응기를 둘 부지가 있을 것 | 가스 온도가 낮아 재가열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재가열 에너지가 운영비를 좌우합니다. |
| 세라믹 캔들 촉매필터 | 고온 가스에서 먼지와 NOx를 함께 처리할 여과 설비를 새로 둘 수 있을 것 | 대략 230~370°C의 고온 운전이 전제여서, 저온 구간의 기존 백필터를 그대로 쓰기보다 고온 위치에 여과 설비를 새로 두는 경우가 많고 투자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12] |
| 상부 촉매모듈 | 백필터 상부 공간에 모듈을 얹을 구조적 여유가 있을 것 | 하중과 가스 흐름, 환원제 혼합 거리를 설계로 확인해야 하고, 차압이 늘 수 있습니다. |
| 섬유형 촉매필터(촉매필터백) | 백필터가 가동 중이고 튜브시트·케이지 규격과 운전 온도가 맞을 것 | 환원제 주입 설비를 더해야 하고, 온도가 낮으면 NOx 저감이 줄어듭니다. |
| SNCR 최적화 + 후단 보완 | SNCR 운전 개선 여지가 있고, 부족분만 보완하면 되는 수준일 것 | 두 설비의 환원제 사용량과 슬립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
| 오존산화 + 습식세정 | 배가스 온도가 100°C 미만이고, 생성된 NO₂·N₂O₅가 흡수되도록 스크러버가 구성돼 있을 것 | 오존 발생 전력과 세정 폐수 처리가 운영비 항목이 됩니다. |
표의 방식 가운데 대표 네 가지를 그림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각 방식이 NOx를 줄이는 자리와 전제 조건을 카드에서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자료: ㈜마이크로원 자체 기술자료 기반 · AI 활용 개념도 · 실제 형상·치수와 다름
04 · SELECTION CRITERIA
선택지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순서로 고르는가?
기준은 다섯 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그 선택지는 후보에서 빠집니다.
- 부지: 반응기나 추가 설비를 둘 공간이 있는지, 기존 배관과 덕트를 연결할 경로가 있는지 봅니다. 공간이 없으면 기존 설비 안에서 해결하는 방식이 남습니다.
- 투자비: 신설 비용만 보지 말고 가동 중단 기간과 개조 범위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 운영비: 환원제, 재가열 연료, 오존 전력, 촉매 교체, 차압 상승에 따른 송풍기 동력이 연간 비용을 만듭니다.
- 재가열: 후단 SCR처럼 가스 온도가 낮아지는 위치에 촉매를 둘수록 재가열 부담이 커집니다.
- 설비 호환성: 기존 백필터의 튜브시트와 케이지 규격, 하중, 운전 온도 범위를 설치하려는 방식이 받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점검은 이 순서로 합니다
먼저 온도부터 확인하는 이유는, 온도 조건이 방식 자체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노 내부에 SNCR 온도창이 있으면 SNCR, 보일러 출구 가스가 촉매 온도 구간(대략 250~430°C)에 들면 전단 SCR, 백필터 운전 온도가 촉매 활성 구간에 들면 촉매필터, 습식 스크러버가 있는 100°C 미만 계통이면 오존산화가 후보가 됩니다. 후단 SCR은 재가열을 전제로 검토합니다.[6] 온도를 모르는 채 효율표부터 보면 맞지 않는 방식을 비교하게 됩니다.
자료: ㈜마이크로원 자체 기술자료 기반 · 개념 정리
가능합니다. SNCR로 평균을 낮추고 후단에서 변동분을 잡는 구성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방식마다 환원제를 쓰므로 합친 슬립과 환원제 사용량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05 · FIBER-TYPE CATALYTIC FILTER
섬유형 촉매필터는 어떤 현장에서 검토할 수 있는가?
촉매필터백은 촉매를 담지한 여과재로 만든 필터백으로, 먼지는 여과하고 NOx는 촉매 위에서 환원시킵니다. 기존 백필터가 가동 중이고 튜브시트와 케이지 규격이 맞는 현장에서는 필터백을 교체하고 환원제 주입 설비를 더하는 범위로 탈질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설비 신설이나 반응기 설치가 필요한 방식에 비해 부지와 개조 범위의 부담이 작다는 점이 이 방식을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검토 전에 확인할 조건도 분명합니다. 첫째, 운전 온도가 촉매 활성 구간에 들어와야 합니다. 둘째, 백필터의 튜브시트와 케이지 규격이 새 필터백과 맞아야 합니다. 셋째, 환원제를 넣을 위치와 혼합 거리가 확보돼야 합니다. 넷째, 피독 성분이 많은 가스라면 촉매 수명을 따로 따져야 합니다. 이 조건을 모두 통과하면 후보에 올리고,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앞 장의 다른 선택지와 비교합니다.

그림 3. 일반 필터백이 설치된 백필터(왼쪽)와 환원제 주입 설비를 더하고 촉매필터백으로 교체한 백필터(오른쪽) 비교(개념도)
왼쪽은 일반 필터백(크림색)이 설치된 백필터, 오른쪽은 환원제 주입 설비를 더하고 필터백을 촉매필터백(연회색)으로 교체한 백필터입니다.
자료: ㈜마이크로원 자체 기술자료 기반 · AI 활용 개념도 · 실제 형상·치수와 다름
이 분야에서 고객 현장에 납품해 운전 실적을 쌓은 촉매필터백 공급사는 Gore, Topsoe, 마이크로원 등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2024년에는 대만 칸딩(崁頂) 소각장에 CataFill® 촉매필터백 3,300기를 납품했습니다. 어느 제품이든 현장 조건에 맞는지는 개별 검토가 필요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배출기준이 강화되면 기존 SNCR만 보강해도 되나요?
현장에 따라 가능합니다. 필요한 저감 폭이 작고 소각로 내부 온도창에 주입점을 더 둘 수 있다면 SNCR 보강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저감 폭이 크거나 온도 변동이 심하면 슬립 증가로 한계가 오므로 후단 보완까지 함께 검토합니다.
가동 중인 소각로에 탈질 설비를 추가하려면 정지 기간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방식과 개조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반응기를 신설하는 방식은 덕트 연결과 기초 공사가 필요해 정지 기간이 길어지고, 필터백 교체 범위로 끝나는 방식은 정기 보수 일정에 맞출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한 기간은 현장 조사 후에 정해집니다.
촉매필터가 후단 SCR보다 운영비가 낮나요?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후단 SCR은 재가열 에너지가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촉매필터는 여과 계통 안에서 반응해 별도 재가열이 필요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필터백 교체 주기와 환원제 비용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오존산화는 모든 소각로에 적용할 수 있나요?
아니요. 배가스 온도가 100°C 미만이고, 오존으로 산화된 수용성 NOx를 흡수할 스크러버가 구성돼 있어야 합니다. 이 조건이 없으면 최대 80~95%라는 저감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 환경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 관련 보도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책브리핑 보도자료
-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제17조·제19조). 대기관리권역법
-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제8조·제9조). 환경오염시설법
- 한국환경공단, 「CleanSYS 용어사전」(30분 평균자료). CleanSYS 용어사전
- U.S. EPA, 「Air Pollution Control Cost Manual, Section 4 Chapter 1: Selective Noncatalytic Reduction」, 2016. EPA SNCR Cost Manual
- U.S. EPA, 「Air Pollution Control Technology Fact Sheet: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CR)」. EPA SCR Fact Sheet
- GEA, 「BisCat catalytic ceramic candle filter」. GEA BisCat
- Topsoe, 「CataFlex™」. Topsoe CataFlex
- Gore, 「GORE® DeNOx Catalytic Filter Bags」. Gore DeNOx 촉매필터백
- Suchak, N. J., US Patent 9,440,188 B2, 「Method for removing contaminants from exhaust gases」. US 9440188 B2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총량관리사업자의 배출부과금 면제」(대기관리권역법 제19조 관련).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Tri-Mer, 「Ceramic Filter Systems」(촉매 세라믹 필터 운전 온도). Tri-Mer Ceramic Filter Systems





